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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새벽 세종시의 한 목욕탕에서 감전 사고가 일어나 70대 여성 세 명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욕탕 안에서 비명 소리를 들은 탈의실 이용객이 119에 신고하여 70대 여성 세명은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지만 안타깝게도 세 명 모두 숨졌습니다. 목욕탕 안에는 다른 이용객들도 있었지만 빠른 대처로 다른 이용자의 피해는 없었습니다.
노후된 건물 지하 1층에 있던 목욕탕은 40년 가까이 운영되오며 동네 어르신들의 단골 방문 장소였습니다. 따듯한 곳에 몸을 담그면 결리던 관절과 근육이 노곤해지며 아픔이 사라지는 듯하여 자주 찾는 장소인데요.
이용객들은 안마 삼아 자주 즐기던 온탕의 기포 장치에서 전기가 흘러나왔을 거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이 목욕탕은 6개월 전 전기 안 점 검사 결과 적합이었다고 하는데요
그러면 왜 감전 사고가 일어난 걸까요.
사실 목욕탕 감전사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10월 14일 경부 구미시에 위치한 목욕탕에서도 업주 60대와 40대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었습니다.
두 사람은 부자지간으로 목욕탕 청소를 위해 펌프로 탕의 물을 빼내는 작업을 하던 중 감전 사고를 당했습니다.
2018년 10월에도 경남 의령의 목욕탕에서 감전 사고가 일어나 욕탕 안에 있던 남성 2명이 사망하고 여성 2명이 다쳤습니다.
목욕탕 감전 사고의 주요 원인은 펌프나 온도계 같은 목욕탕 내 전기시설인데 건물이 노후화했을 경우 과전압에 대응할 수 있는 접지 공사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감전의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건물도 1989년 12월에 사용 승인된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건물이었습니다.
지하 1층은 여탕, 지상 1층은 남탕, 나머지 층은 모텔로 사용하고 있었다고 하니 감전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수중 모터 전선이 물에 들어가면 2년 이내로 딱딱하게 경화되고 검은색 고무로 씌워진 전선 피복이 벗겨지기 쉬운 상태가 됩니다.
하지만 전기가 흐르는 구리선은 빨강 파랑 등의 색으로 한번 더 보호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가 바로 일어나지는 않지만 작은 충격으로도 쉽게 벗겨지는 상태이기 때문에 전기 감전의 위험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생활 안전을 위해서는 검은 고무가 벗겨진 전기선은 과감히 버려야 하며. 물속에 손을 담글 때는 꼭 고무장갑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혹 감전사고가 일어났다면 주변인들은 전원을 제거하거나 고무장갑, 마른 수건, 플라스틱 빗자루 등으로 감전의 원인을 제거한 후 119에 신고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감전의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전기안전 검사를 신청하여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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